작성일 : 09-06-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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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1박2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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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미경
 조회 : 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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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을 할수있게 식구끼리 여행좀 가자고 그전부터 딸래미들이 졸랐었는데....
알았으니까 좀 기둘러라를 여러번....
요번 연휴를 빌어........말로만 하던 그 약속을 실천해보기로 했다.
남의 사무실은 보통 공휴일은 왠만하면 다들 문안닫고 일할텐데, 요즘은 비수기인 철이라
과감하게 이것저것 무시하고 문을 닫고 서로 쉬기로 했다.
미리 인터넷뒤져 팬션을 싸게 예약하고
옜날에 놀러가면서 짐 잘 싸던 실력을 최대한 짧은 시간에 발휘하여
(최대한 움직이면서 절약 할 수 있는 건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필요한건 집에서 간단하게 다싸서....)
아침 8시경 출발하여 안면도를 향하여 서해대교7,310m 되는 길이를 지나 홍천ic 를 지나
안면도 목적지인 팬션에 도착한시간이 11시가 넘었던것 같다.
일단 숙소에 짐 풀고 낮부터 집에서 준비해온 삼겹살과 막창을 경치 좋은 곳...
예쁜 별장 같은 집 파라솔이 쳐진 마당에서 숫불로 구워먹는 맛이란, 정말 잊을수가 없었다.
아마도 아이들도 마찬가지인지.... 평상시 먹는 것보다 많이 먹으면서 맛있단 소릴 여러 번
하니 말이다.
낮부터 갯벌체험은 웬지 엄두도 안나서 안면도에있는 자연휴양림에 가보기로 했다
휴양림에서 완만한 등산을 하고 내려와 또 수목원을 향하여 가보니 정성스레 꾸며놓은 수목원의 경치 보면서
마음까지 여유로워 지는 듯, 여행 온 맛이 절로 났다.
적당한 시간에 수목원에서 나와
갯벌 체험하러 꽃지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에 가보니
왠눔의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연휴는 연휴요. 여행지는 여행지인가 싶다..ㅎㅎ
팬션 주인아주머니께 빌려온 양동이와 호미 네자루와 맛소금을 준비해
갯벌로 내려가 바지락과 맛조개를 잡으려니....남들은 어찌 잡는지 우리는 한마리도 못잡고
그야말고 보물 묻어놓은곳은 딴데있는데 엉뚱한곳에서 삽질하고 있는듯했다....ㅎ
나중엔 잡는 것 포기하고, 소라등껍질 메고 다니는 조그만 게들만 구경하다가
내일 일찍 다시와 잡기로 아이들과 약속하고 그냥 팬션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에서 준비해온 김치와 점심에 먹다 남은 삼겹살을 넣어 후딱후딱 김치찌개를 끓여 내놓으니
워낙 내가 김치찌개를 잘 끓이는지...아님 시장이 반찬인지....ㅎㅎ
그 많은양을 모두 후딱 해치웠다. (평상시에도 이렇게 잘먹어주면 좋으련만.........)
저녁먹은 후라 그야말로 꼼짝하기도 싫은데...
신랑은 여기는 해지는 석양이 멋있으니 해 떨어지기전에 얼른 다시 나가서 멋진풍경을 사진에 담아오자고 한다.
아이들은 배도부르고, 여기저기 다녀 피곤도한데, 또 TV에서 오락프로 보느냐고 나갈 생각을 않고 우리보구 다녀오라고하는데,
나도 정말 귀찮아 혼자 다녀오라하니,
혼자 무슨맛으로 가냐고 자꾸 재촉해와 허~ㄹ 수 없이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따라나서 해변으로 가보니
낙조로 유명한곳이라 그런지 좋은 장비를 가진 카메라맨들이 즐비하니 왠지 난 그것 또한 볼만한 듯 했다
신랑은 옛날에 제법주고 구입했다는 카메라로 다리 설치해가며 카메라맨들이 즐비한곳에 합류해
같이 신중하게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는데,
나도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같고 나도 멋진경치 나름 담아보구싶어,
준비해간 아주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나름 열심히 눌러본다...
이틑날,
일찍일어나 대강씻고 호미며, 양동이며, 다시 주인댁에서 빌려
할미 할아비 바위쪽에 가보니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날씨도 왠지 축축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물은 이미 빠진 상태라 갯벌체험 하는덴 지장이 없었고,
어제 팬션 아주머니께 전해들은 바지락 잡힐만한 곳으로 바로 가서
호미질을 열심히 해보니 어제완 다르게 노력한 댓가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바지락이 솔솔하게 잡혔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으슬으슬 추워와 이것도 못해먹겠다싶어 접고 가려는길에,
다른분의 맛조개를 잡는광경을 살며시 지켜보니
화분삽으로 얄팍하게 바닥을파니 구멍이 뚫린곳이 보인곳에
맛소금을 숟가락으로 살짝 뿌려놓고 잠시 기다리니
그곳에서 물이 뻐금뻐끔 살~짝살~짝 넘실대는듯하더니
귀 두개 달린 것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가만숨죽여 있는듯하더니,
이제는 좀 더 자신있게 어깨(껍데기부분)까지 내밀때...확 기회다 싶어 잡아빼니 힘에 겨운양 그냥 딸려오는데....
그것이 바로 맛조개더라!...
오!! 세상에.
그걸 보고나니 내성격에 집에 가긴 어딜 가......
그냥 자리 잡아야지...여기까지 왔는데,...ㅎ
(어제는 자리도 안좋았구 어느정도 바닥 파지도 않고 소금을 뿌리니 잡힐 리가 있나.)
이제 잡는 방법도 알았으니 나름 터득한데로 해보니 실패도 여러번하구
너무 성급하게 잡으려하다 다 잡은거 놓치기도 여러 번 하다가
왠지 구멍큰곳에서 큰 맛조개가 작은구멍에선 작은맛조개가....잡히는 그맛이란!
지금생각해도 넘 짜릿해!
중간중간 호미질하다 걸려들어오는 바지락도 많고.....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잡고나니 큰 양동인 아니지만 반양동이는 수월하게 잡아가지고....
이제는 정말 철수하자고 하고 일어나려니 너무 구부리고 오래 있은터라 허리를 바로 펼 수조차 없었다.
어쨌든 아이들이나 나나 즐거운 경험에 수확을 한터라 룰라랄라하고 돌아왔다.
늦은 아침 맛있게 해먹구
짐정리를 하구 주인아주머니께 잠시나마 수다 떨며 인사나누고 오려니
친정엄마가 딸보내듯,
밭에서 여러 가지 상추,쑥갓. 청경채? 따서 가져가라고 하고,
딸기도 따서 아이들보구 먹어보라며 (아유! 예쁜것들) 하며 또 오라고 하니.........
이것이 바로 시골인심이요,
세상 살만하게 만드는 인심 아닌가 싶다.
당연히 오게 되면 이집에 또 올께요. 하며 하루였지만 좋은기억으로
아쉬운 인사를 하고 헤어져 나와
그 유명하다고 하는 안면암을 거쳐 집으로 가기로 했다.
안면암을 도착해서보니 우리가 보통 볼 수 있는 그런 사찰이 아니고 안가봤지만 ..
안가봤지만 중국에서나볼수있는 사찰을 보는듯
색깔도... 모양도... 그러해 이국적인 느낌에 여행온 기분을 더 살려준듯 했다
또 하나 더 한다면 안면암이 해안가에 바로 위치해있고 300m 정도 떨어진 섬으로 갈수있는 나무로 된 다리가 있는데,
물이 차있을 땐 출렁되는 다리로... 더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다리라 하겠다.
물이 다 빠진상태라 최고 멋질때 건너질 못해서 아쉽지만 나름 다리를 건너가면서
여러 가지 갯벌에서 볼수있는 많은것들을 볼 수 있어서
나도 물론이지만 아이들이 무지 신기해하며 갯벌체험과 함께 즐거워했던 1박2일의 여행이었다.
첫번째사진은 우리가족이 묵은 모드니에라는 이름을 가진 팬션
두번째 사진은 갯벌에서 아무것도 못잡고 헛탕친 날 찍은 사진이구
세번째 사진은 석양이 아름다워 지는 해를 담은 디지탈카메라로 내 찍은 사진이구
네번째 사진은 갯벌에서 찍은 안면암사진이구
다섯번째 사진은 수목원에서 큰 딸이 우리셋 멋진 사진찍어준다고 개폼 잡고 있는걸 도리어 내가 먼저 찍은 사진임다...ㅎ
..........오늘 한가해서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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